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를 6월4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2번째 모의평가는 9월3일 예정돼 있다.
모의평가는 11월12일로 예정된 본 수능에 앞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정하고 수험생들이 수능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ㆍ과학탐구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등 5개이고 모든 영역은 수험생들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수능 응시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고, 다음달 12일 실시되는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 대상이 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한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 수능부터 시험지 판형과 답안지 표기 방식이 일부 변경됨에 따라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영역별로 분권돼 있던 탐구 및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시험지가 직업탐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 합권으로 바뀌고 `미리 풀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교시 시험지 제일 앞면에는 표지가 부착된다.
수리영역에서 단답형 문항의 답이 한자릿수인 경우 십의자리에 `0'을 표기하는 것도 허용된다.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의 듣기평가 때는 카세트 테이프와 함께 CD가 제공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CD 플레이어가 없는 학교들이 있어 지금까지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 듣기평가를 치렀다"며 "이번 모의평가부터 CD 사용을 권장하고 모든 시험장에 시설이 갖춰지면 본 수능에서는 CD로 전면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시 수수료는 재학생은 무료이고,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1만2천원이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6월26일까지 접수처로 통보된다. 모의평가 시행계획,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