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특성화고교들이 대학 교재에 버금가는 실무 교과서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IT(정보기술), 항만, 방송통신 등을 실무 중심으로 엮은 교과서를 개발해 내년 3월 전국 특성화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작업에는 경기모바일과학고, 용인바이오고, 부천공고, 평택안일물류고, 성남방송고, 평촌공업고 등 해당 분야의 6개 특성화고교가 참여한다.
개발 대상 교과목은 모바일벤처창업실무, 실내식물, 광통신, 항만EDI(전자문서교환), 방송입문, 홈네트워크 등 6종이다.
모바일벤처창업실무에는 휴대전화와 휴대용게임기, PDA 등 모바일벤처 창업의 기본 절차와 사업 타당성 분석, 창업자금 조달 방법과 운용, 모바일 법 이해, 창업 세무와 자금지원제도 등이 사례와 함께 소개된다.
방송입문은 방송프로그램 편성과 제작, 카메라 운용과 편집기술, 송출신기술, 방송 언어와 용어 등 방송 현장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담는다.
특히 전체적으로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한 삽화, 도표, 도면, 사진 등을 기존 교과서보다 30% 정도 더 넣어 교과 내용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각 과목 편찬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6개 학교에 총 1억5천만원(1개교당 2,500만원)의 보조비를 지원한다.
참여 고교들은 이달 중 해당 교과의 대학 교수와 전문가 10명 내외로 집필진을 구성, 7월까지 교과서 집필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과서는 도교육청 인정도서심의회의 심의를 거친 뒤 내년 새 학기 전국에 배포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개발되는 교과서는 이론에 치우친 기존 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