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를 통해 인터넷 ‘학부모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지 않는 학부모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와 메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 자녀 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는 학교 방문없이 자녀의 성적, 출결,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06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4월 6일 현재 학부모서비스를 신청해 승인받은 학부모는 136만 여명에 불과했다. 2008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초·중·고 재학생수가 760 여만 명(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인 것을 감안할 때 초·중·고 자녀를 둔 가정을 380여만 가구(1가구당 재학생 2명 기준)라 산정하더라도 학부모의 3분의 1정도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1가구당 자녀수가 1명인 경우도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수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제공되고 있는 메뉴 중 가장 이용률이 높은 항목은 (2009년 1월 한달간 이용현황 기준)가정통신문,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변화표, 성적통지표, 출결통계, 학기별 학업성취도 순이었다.
이같은 경향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나이스연구동아리 대전 에듀나이스가 지난해 대전시 거주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부모 3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접속 ID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학부모가 응답자 263명중 124명으로 47.1%에 달했다. 또 1주일동안 학부모서비스에 접속하는 평균횟수를 묻는 질문에 접속하지 않는다는 학부모도 240명중 142명으로 59.2%에 달해 이용률이 높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률은 높지 않았지만 이용자의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는 보통이 62.7%, 만족이 31.1%로 나타나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설문조사에서 입력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항목으로는 진로상담자료 24.9%, 선생님과의 대화 19.8%, 학습안내 9.6% 등으로 나타났으며 좀 더 자세하게 입력되어야 할 내용에 대해 직접 기술하도록 한 결과 학교생활, 진로상담 내용, 전국성적 분포도 등을 꼽았다. 또 추가를 원하는 서비스 항목으로는 학습자료 및 분석, 진학정보 및 지도, 성적평가 기중 및 지표 등이 있었다.
이용시 불편한 점으로는 공인인증서 구비 27.8%, 승인처리법 21.6%, 사용법 18.6%, 사용자 인증 13.4%로 조사됐고 활성화를 위해 고려할 점으로는 사용방법 교육(26.3%), 신속한 승인처리(19.5%), 다양한 홍보(19%), 서비스 안정화(18.5%), 서비스 제공영역 확대(16.6%) 등을 들었다. 학부모서비스의 질의 게시판의 질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가장 큰 문제점은 승인처리 시간의 지연이었는데 승인처리 시간은 평균 11.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에듀나이스 관계자는 “학부모의 승인신청 내역이 즉시 승인담당교사에게 전달되는 SMS문자전송, 담당교사 로그인시 승인내역 알람기능 등은 기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