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 제정 국민운동본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학법 폐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운동본부에는 기존 기독교 단체들이 중심이 됐던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를 포함해 보수성향 교육ㆍ시민ㆍ사회ㆍ종교단체 250여개와 전국 사립학교ㆍ학교법인 3천300여개가 동참했다.
운동본부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참여정부 말 문제의 사학법이 일부 재개정됐지만 교장임기 제한과 개방이사제 도입 등 위헌적 독소조항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사학법은 지체없이 폐지돼야 하며 그 대안으로 사학진흥법을 제정해 사학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공동상임대표로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조용기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이광선 목사 등 4명을 선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한나라당 이군현 국회의원, 이상주 전 교육부장관,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정기승 전 대법관 등이 참석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정책 토론회와 대규모 기도회, 지방조직 결성 등 사학법 폐지를 위한 여러 활동을 벌이고, 6월 임시국회 중에 사학법 폐지안과 대체 법안을 마련해 동시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출범식에서는 최근 검찰수사로 드러나고 있는 참여정부 인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격한 비난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격려사에서 참여정부의 부정부패를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삼족(三族)을 멸해야 한다"면서 "현 정부도 (북한문제에 있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부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공동대표인 이광선 목사도 "사학탄압기인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위정자들이 교묘한 술책을 동원해 종교사학을 봐주는 것처럼 했지만 이 같은 책략을 거부했다"며 "사학법이 폐지될 때까지 '호국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