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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2. 가야인의 자장가

‘가나’ 50음도는 경상도 방언 자장가


‘세계 대백과 사전’을 보면, 일본어의 ‘가나’ 즉 50음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50음도는 일본풍(和風)으로 ‘이즈라의 소리’라고도 하는데, 헤이안(平安)시대(784~1191)부터 사용되어졌다-

이것을 보면 50음도는 1191년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음에 틀림이 없고, 여기에 나오는 ‘이즈라’라는 신라 시대의 ‘이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신라 신문왕(682년)때 설총(薛聡)이 집대성한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글자로써, 쉬운 한문을 그대로 쓰거나 또는 일부분을 따서 만들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다-如, 을․를-乙, 가-可, 니-尼의 아래 글자를 따서 匕, 든-等, 하-為’ 등으로, 이를 문장으로 하면 ‘하다가-為如可, 이니-是匕, 있거든-有去等, 이오나-是平乃’ 등으로 음만을 따서 표현 했다.

이런 이두는 점차 간략화가 진행돼, 한자의 일부로써 그 말을 대치하게 되고 표현도 자유로워지자, 신라 시대의 시조인 ‘향가’등은 대부분 이 이두로 쓰여 짐으로써, ‘신라의 문예부흥 시대’가 꽃피는 것이다.
‘이즈라의 소리’는 ‘이두의 노래’라는 뜻인데, 일본의 가나인 50음도를 살펴보면 똑같은 발음이 몇 번씩이나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い)가 3회, 우(う)가 2회, 애(え)가 3회, 오(お)가 2회-. 이렇게 반복되는 10개의 문자는 무엇을 뜻하는가? 정말로 50음도는 고대 가야인들의 노랫말이었을까?

농경시대의 생활상을 떠올리며 경상도 방언으로써 하나씩 풀어보니, 그것은 정말 ‘훌륭한 자장가’였다. 거기에 음률을 붙여 읽으면,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잠재우는 정경이 눈에 선하며, 고대 농촌의 한가로운 맛을 느끼게도 하는데, 이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あ い う え お  아 이 우 에 오 → 아, 이우에오 (아, 이리 우노) 
  か き く け こ 카 키 쿠 케 코 → 까끼 꾸개고 (까끼 옷 꾸개고)
  さ し す せ そ 사 시 스 세 소 → 자, 씨스시소 (자, 씻으시소)
  た ち つ て と 타 치 트 테 토 → 다칫딱 해도 (다칫다 해도)
  な に ぬ ね の 나 니 누 네 노 → 나, 니 눌네노 (나, 니 놀랜노)
  は ひ ふ へ ほ 하 히 후 헤 호 → 빠-삐 후-해요 (빠빠 후딱 먹어요)
  ま み む め も 마 미 무 메 모 → 망무가메모 (막무가 네네)
  や い ゆ え よ 야 이 유 에 요 → 야이, 왜 우요 (야, 와 우노)
  ら り る れ ろ 라 리 루 레 로 → 라리, 눌래로 (나랑 놀래요)
  わ い う え を 와 이 우 에 오 → 와, 이리 우요 (와, 이리 울어요)
  ん 응 →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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