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과 시교육위 노현경 부의장이 BTL(민자사업)방식으로 건립한 학교에 관한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노 부의장이 BTL사업으로 건립된 학교 운영 전반을 평가하는 성가평가위원회의 회의 자료와 채점표, 이용자인 학생.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의 자료를 최근 구두로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성가평가위원 13명의 채점표가 공개될 경우 위원 개인의 명예를 침해할 수 있고 내용도 민감하기 때문에 교육위원회 명의로 자료를 요청하되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그외 나머지 자료는 언제든지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노 부의장에게 밝혔다.
그러나 노 부의장은 "그동안 구두로 자료를 요청하면 제공하던 시교육청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부실한 성과위의 활동을 덮으려는 것이거나 의정활동을 막으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시교위 청사 부의장실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 부의장은 또 이날 오후 인천시교육청사에서 BTL사업 관련, 자신과 민주당 안민석의원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인천 BTL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및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의 전국 BTL사업 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