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 일방적인 ‘공주대, 공주교대 통합 계획’ 발표로 대전․충남 지역 국립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공주대 교수회는 18일 충남대 총장의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간 통합추진 기자회견과 관련해 충남대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교수회는 질의서를 통해 ‘충남대가 통합당사자인 공주대와 공주교대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언론에 발표한 이유’와 ‘충남대가 통합 시 포기한다고 한 기득권이 무엇인지’, ‘대학통합 추진 시 선결과제를 충남대가 단독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지’ 등을 물었다.
또 교수회는 “지역 국립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에 반대하지 않지만 교직원과 학생, 지역사회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대학 통합 발표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공개 질의에 진정이 담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송재일 공주대 교수회장은 “국립대 통합에 관한 발표를 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났지만 충남대로부터 어떤 후속조치에 대한 입장을 들은 바 없다”며 “이 같은 ‘돌발행동’은 오히려 지역사회 갈등만 부추기고, 대학 간 통합논의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12일 송용호 충남대 총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내년까지 충남대와 공주대 및 공주교대 간 통합작업을 1차로 마무리하고 2011년까지 대통합을 대학이 출범하기 개인적으로 바란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공주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설익은 발표로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며 “충남대는 주위대학과 지역사회에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협의하라”고 반발했으며, 공주교대도 “대학 통합은 초등교육의 전문성이 존중되고 공주교대 구성원 모두가 뜻을 같이할 때 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