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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나라의 운명이 교육에 달렸다”

사회 각계 원로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 출범



“논쟁을 위한 논쟁을 중단하고, 현실을 진단하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큰 틀의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교육의 중․장기적인 어젠다와 비전창출을 위해 사회 각계 대표와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성낙인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31명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차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을 갖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방향을 잡아 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980년대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이념대립과 가시적 성과에 급급한 역대 정권의 근시안적 정책으로 우리 교육이 큰 방향과 거시적 관점을 잃어가고 있다”며 “세계가 다투어 교육개혁을 부르짖고 달려가는 지금도 우리는 소모적 논쟁에 경도되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모임의 경과를 보고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국민소득 3만불의 선진한국을 창조하는데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바라고 있다”며 “경륜 있는 분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이 의견이 국가정책에 투영돼 안정속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상임고문(전 대교협 회장)은 “앞으로 모임에서 논의되는 조언과 제안이 국가교육정책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며 “이 모임을 장기적이고 초정권적으로 원활히 진행하기 상임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 초청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그동안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이 오로지 대학 가는 것을 목표로 자녀 교육에 몰입해 왔기 때문에 공급자인 대학은 너무 편하게 학생을 뽑았다”며 “이런 관행을 깨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입학사정관제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관건인데 대학마다 사정관을 여러 명 둘 것이고, 한 학생을 다단계 전형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뽑기 때문에 그날 하루 시험을 잘 봤느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것보다 더 객관적이고 정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핵심은 평준화의 기저에서 수월성을 추구하고, 공통과정에 충실하면서도 자율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 위원 명단>
정원식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 정종택 충청대 총장,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상임고문,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이종윤 서울교회 위임목사, 이수영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이기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민경찬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상임대표,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철수 학술원 회원, 김종구 전 법무장관, 성낙인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배용 이대 총장, 문용린 서울대 교수, 윤종건 한국창의력교육진흥원 원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 최태상 전 경복고 교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권재술 교원대 총장, 류기일 극동대 총장, 이남교 경일대 총장, 임동권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장석민 전 재활복지대 총장, 하윤수 부산교대 기획처장,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상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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