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교 제29회 졸업생인 홍성숙(89세) 할머니가 모교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5억여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홍 할머니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토지 1386㎡(3억 6710만원 상당)와 현금 1억 3300여만원을 기부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홍 할머니는 인천창영초를 거쳐 1942년 인천여고를 졸업했으며, 중국 북경대에서 약학을 전공했다. 해방 후 귀국해 양장점을 운영한 홍 할머니는 최근까지 연탄난로를 사용해 겨울을 났을 정도로 근검절약의 삶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여고(교장 이팽윤)는 ‘역란 홍성숙 장학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으며, 우수 인재 영입 및 육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