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거점 국공립대 졸업생의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이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와 비교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감 자료를 분석해 2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25개 국공립대의 평균 취업률은 63.3%로 전국 155개 사립대 평균인 70.4%보다 낮았다.
정규직 취업률은 국공립대와 사립대가 70.0%, 69.3%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대, 부산대 등 전국 10개 거점 국공립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 10곳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모두 사립대의 성과가 높았다.
평균 취업률은 거점 국공립대와 주요 사립대가 각각 60.1%, 74.3%, 그리고 정규직 취업률은 각각 72.0%, 86.2%로 두 항목 모두 격차가 14.2%포인트였다.
취업률 1∼3위는 거점 국공립대의 경우 부산대(64.3%), 전북대(63.3%), 전남대(56.1%)였고 사립대는 경희대(81.4%), 고려대(78.1%), 중앙대(75.2%)였다.
정규직 취업률은 사립대가 서강대(97.8%), 고려대(95.8%), 연세대(95.8%) 순이었고 국공립대는 서울대(87.9%), 경북대(83.9%), 부산대(82.9%)로 이어졌다.
김선동 의원은 "취업률만으로 대학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국립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지역 거점 대학마저 주요 사립대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국립대 특성화나 구조조정, 법인화 등을 위한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되는 대학 취업률은 취업의 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대학의 역할과 성격도 달라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인 서거석 전북대 총장도 최근 "국공립대의 경우 학교 전체의 평균 취업률을 깎아 먹는 학과들이 있지만 (해당 학문 보호 등을 위해) 이들을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