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관련 인사 학운위·교육과정위 등 주도적 참여 유도
교원연수, 인센티브 확대, 산학겸임요원 현장경험 우선돼야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직업교육방향 컨설팅은 2008년 초 평택기계공고 교감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시작됐다.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위해 마이스터의 산실인 독일 장기연수도 다녀오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주요보직을 경험하고 평택, 안성지역에 오래 근무한 김명희 교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갔다. 그리고 7월 본격 추진돼 8월부터 3개월 일정으로 컨설팅을 수행했다.
■ 직업교육방향 전환을 위한 컨설팅 의뢰의 배경=평택기계공고는 1978년 이래 30년 동안 정밀기계과 등 5개 학과에서 수많은 산업 역군을 배출하여 왔으나, 이제는 산업의 변천과 시대 흐름의 변화에 아우르는 신 개념의 교육패러다임으로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에 와 있었다. 특히 산업의 변천에 따라 산업 인력의 기능․기술면에 있어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도 새로운 시대의 기술 변화에 부응하는 신기술 분야의 패러다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우리나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신기술 분야와 기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데 필요한 신기술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한 교육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평택기계공고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는 시의적절하며 큰 의미를 가진다.
■ 컨설팅 수행 주요관련자=컨설팅 기간은 2008년 8월~11월 까지 3개월이며 연구책임자는 김명희 교수, 연구위원은 교수 2인, 도교육청 장학사 1인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1) 미래 한국 산업의 동향과 전망-호춘기 교수, (2) 지역 산업체 현황과 동향-이진수 교수, (3) 지역사회의 산업욕구에 맞는 미래의 성장산업-공동 (4) 본교의 교육과정과 산업체와의 상호관계- 김태갑 장학사, (5) 미래 지향적인 본교의 학과 선택 및 방향과 첨단 설비-공동, (6) 마이스터고 적응할 수 있는 교직원 마인드 등-김명희 교수 ※ 기초이론 도입 독일자료조사-김명희 교수
■ 연구진행 및 연구방법=연구의 방법은 선행 연구 분석을 위한 자료수집과 참고문헌 정리,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학교관계자와의 연석회의, 연구위원토론 등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그래픽 참조>
1) 여건 분석(SWOT)=교과부에서 마이스터고 제도를 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전문계 고교 진학 기피,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학력(능력) 저하로 인한 기업체 채용 기피, 동일계 취업 실적 저조, 고가(高價) 기자재 예산 확보의 어려움, 신기술에 대한 교육 방법 개선 기회 결여 등의 어려움에 당면해 있는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은 학교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표1 참조>
2)국내외 직업교육 조류 및 평택기계공고 직업교육 현황분석=독일의 교육 체제 및 제도,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 우리나라 마이스터고의 방향, 평택기계공고의 직업교육 현황, 여건 분석
3) 산업 동향 분석=미래 한국 산업 동향과 전망(10대 성장 동력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분석과 산업 동향, 정부정책과 신성장 동력산업, 성장 동력 산업 추진 현황 분석(경기도 중심), 미래 산업의 전망
4) 마이스터고 전환 관련 직업교육 방향=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학과 개편 방안, 향후 연구되어야 할 과제
■ 연구의 결론 및 제언설치 학과의 선정=미래 유망 산업으로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 동력 산업의 분야와 경기 남부지역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현재 평택기계공고에 개설된 학과와 연관성이 있는 학과를 개편해 추진하는 것이 실습 기자재의 활용과 교원의 수급면에서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 및 지역 기반 산업 검토 의견=신성장 동력 산업 6대 분야 중 융합 신산업 분야의 로봇산업 및 New IT분야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조명산업이 적합, 지역산업 비중이 높은 분야로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으로 분석했다.
신성장 동력산업 및 지역산업특성에 고려한 학과 설치(안)=<표 2>와 같다.
교육과정 협의체 설치 운영=마이스터고 운영지원 전담조직 및 협의체가 설치․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정례적으로 마이스터 교육 포럼을 개최해 현장기술의 동향이나 연구소 및 대학이 주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동향 파악과 상호 공유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실험인 마이스터고 운영을 리드하도록 한다. 협의체는 운영 주체가 주도해 형식적인 기구가 아닌 외부 구성 개체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산업체 관련 인사가 학운위·교육과정위원회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개발, 수업 등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참여하는 산업계 인사에게 인센티브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실질적 위원회가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위원회는 학과 전공 분야에 대한 교과 과정의 개정, 교재 선정 등과 운영에 관련된 전문가 검토를 통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학업의 계속성에 대한 방안=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기업체를 경험하면서 학위 지향적인 학업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주변대학의 야간과정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 대학이 야간과정 개설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추세이므로 사이버 대학이나, 학위과정 학점 인정제로 연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주변에 위치한 경문대, 평택대, 한국폴리텍여자대, 두원공과대, 남서울대, 연암대 등과 MOU를 체결, 대학개설 과정과 시설을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터고 운영 위한 교원 확보와 기존 교원 전문성 향상 방안=마이스터고 운영 결과의 성패는 교육 주체가 핵심이 된다. 특성화된 학과는 마이스터 양성교육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시·도별 마이스터고 교원 정원 및 운영 방안 등의 별도 기준을 마련해 교장의 교원 전입/전보 유예 요청권, 교원 인센티브, 산학협력 지원,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마이스터고에 적합한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 교원은 교육 전문가 교원과 현장 기술 전문가 교원으로 구분해 기존 교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신기술 학과에 맞는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첫째, 기존 교원의 경우 교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과의 부 전공/복수 전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관련 기업체에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교원 자율 연수 등으로 기업체 전문 인력과 교사의 연계 및 교환 근무제를 활성화 한다.
둘째, 현장기술 전문가 교원은 관련 학과 해당 과목과 연관된 현장실무 경력이 일정 기간 이상인 전임 교원 또는 산학 겸임 교원으로 해당 학과 전체 교원의 절반 이상의 일정 비율로 구성해야 한다.
셋째, 행정 및 실습보조 인력 지원, 교육 연수비 지원, 교사 간 멘토링 제도 운영, 해외 연수 기회 확대, 우수 교원에 대한 표창 및 인센티브 제공 등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위에서 언급한 산학겸임교원은 교과부에서 정한 산학겸임교사의 자격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필요로 하는 학과의 전공분야 또는 담당교과목 전공분야에서 기업체 등의 현장근무 경력이 일정기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정해 보인다. 이때 현장기술 전문가 전임교원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전임교원이고, 산학겸임 교원은 기업체 재직 중이면서 주당 일정 일수 이상 학교에서 출근해 수업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또한 세부 전공분야 교과목의 경우는 관련 전공분야의 전문대학 이상의 대학에서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교원을 시간강사나 초빙교원으로 위촉해 수업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 및 관리 개선=실험․실습 기자재 유지와 관리 효율을 위해 기자재별 교원 전담 관리제를 실시하고 업무 단순화와 기자재 운용, 관리 교사의 전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