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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초중고생 600명 反일제고사 체험학습"

작년 절반 수준…교육당국 "시험반대 유도 교사에 강력대응"

13∼14일 치러지는 학업성취도평가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최대 600명의 학생이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교육학부모회와 평등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폐지 전국시민모임'은 1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편법 수업과 성적 차별 등 교육 파행을 일으킨다"며 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초등학생에게 저녁 8시까지 시험을 대비해 문제를 풀게 하고 학교 측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전학을 권유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인성ㆍ다양성ㆍ창의성 교육을 억압하는 일제고사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시험 당일 체험학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서울의 경우 초등학생은 환경체험학습(13일. 남양주 일대)을, 중·고교생은 대규모 문화체험학습(13∼14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체험학습 참가 신청한 학생(학부모 포함)은 오후 3시 현재 서울 400명(초등생 100명, 중·고교생 300명) 등 전국적으로 500∼6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중 실제 평가를 거부할 학생이 몇 명인지, 시험 대상자가 아닌 학생이 몇 명인지는 미지수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집계로는 지난해 시험 거부자는 첫날 188명, 둘째 날은 149명이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교 단위에서 강한 압력을 행사해 체험학습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이와 관련, 평가 업무를 거부하거나 백지 답안지 제출, 등교 거부, 체험학습 등을 유도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전교조 본부 앞에서 '평가거부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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