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7명에 달하고 처음으로 초등학생까지 숨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는 전날 7세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휴일임에도 담당 공무원들이 출근해 일선 학교들의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한 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되거나 의심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관찰을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그러나 현재 학교 내 방역은 보건당국의 대책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보고 특별히 새로운 대책 마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이 '심각단계'에 들어선다면 모를까 지금 학교의 (휴업이나 등교중지, 손씻기 등의) 관련 대책은 필요 이상의 수준이다. 현재 매뉴얼대로 하면 학생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생 등은 등교하지 않게 하되 휴교(휴업)은 가급적 하지 말라는 '자제령'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에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휴업을 하면 학생들이 더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에 있을 때보다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대신 학교들이 실정에 맞게 감염자에 대해서만 등교중지를 하거나, 환자가 발생한 학급 혹은 해당 학년 전체를 폐쇄하는 융통성 있는 '제한적 휴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본은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사망자가 7명이나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학생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우려스런 부분이지만, 일선 학교들의 방역 매뉴얼이 잘 작동하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