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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교사 감원, 후유증 심각 우려

교사 '수업시간 가중'…학생 '수업 질 하락'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 정원 배정 방식 변경으로 대표적 농어촌 지역인 전남지역에서 수백 명이 감축되면서 수업시간 가중, 상치교사 급증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기존 학급수 감안을 배제한 채 학생수를 기준으로 정원을 배정하면서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지역은 내년에 전체 교원(1만4천960명)의 4.8%인 초등 290명, 중등 424명 등 714명의 교사가 줄어든다.

이로인해 학급수 감축과 학급당 학생수 증가, 교사들의 수업시간 부담 가중 등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고교는 학교당 교사 1-3명을 줄여야 하고 이에따라 전공이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相馳) 교사도 현재 150명 선에서 100명 이상 더 늘어난다.

교원이 줄어듦에 따라 중·고교는 최소 150개 안팎의 학급 감축이 불가피해 학생수업의 질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수업시간도 초등기준 현재 주 25시간 정도에서 최대 30시간 안팎으로 증가한다.

교원 법정 정원 비율도 2006년 기준 87.9%에서 점차 떨어져 내년에는 77.8%, 2012년 70%대 이하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규 교사 임용이 거의 없거나 크게 줄어들 전망이고 여기에 과원(過員)을 광주 등 다른지역으로 내보내야 돼 교단 노령화와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 초등교사 평균 연령은 44세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정원이 크게 준 만큼 비슷한 여건인 시도와 함께 배정 기준 보완을 건의했다"며 "인력감축과 관련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가 정원 배정을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묶으면서 전남 714명 등 강원, 전북, 경북 등 농촌지역 중심으로 교사가 대폭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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