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신종플루 감염 학생수가 27일 하루에만 4천명 이상 늘어났다. 지난 주말 사이 2천명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만에 갑절 이상 급증한 것이다.
28일 경기도교육청 집계를 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각급 학교의 신종플루 신규 발생 학생수는 4천252명이다.
전날 보고된 감염자 1천903명의 2.2배에 이르는 수치이며, 전체 발생 학생 누계는 1만2천373명에서 1만6천625명으로 증가했다.
감염자 신규 발생 학교수도 104개교에서 203개교가 추가돼 누적 학교수가 1천681개교로 불어났다.
신규 감염자 급증에 따라 휴업 학교수도 늘어나 26일 44개교(전체휴업 22개교)에 이어 27일 122개교(전체휴업 57개교)가 새로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플루 감염자 통계는 일선 학교가 매일 새로 발생하는 확진자를 파악해 시군 교육청에 보고하면 도교육청이 이를 취합해 만든다.
도교육청은 27일 하루에만 4천명이 넘는 환자가 추가 발생한 점을 중시, 28일 김상곤 교육감 주재로 시군 교육장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확산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환자 급증이 감염 확산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27일 보고된 감염자 중에 보건소나 동네 병원에서 간이검사를 통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경우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간이검사의 신뢰도가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일선에서 보고한 확진자 가운데 감염자가 아닌 학생이 상당수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가려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