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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母 학력ㆍ직업 자녀 창의성에 영향 없어"

"소득수준ㆍ거주지는 상당한 영향"

어머니의 학력이나 직업은 자녀의 창의성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서대 성은현 교수와 숙명여대 교육학부 김누리씨는 국내 광역시와 군단위 농촌지역 초등학교 5곳의 4ㆍ6학년 학생 403명의 창의성과 가정환경을 연구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분석결과 유머ㆍ호기심ㆍ상상력 등 자녀의 창의성을 나타내는 '창의적 인성합'은 고졸이하 자녀(153.79), 전문대졸 자녀(147.20), 대졸 자녀(154.43), 대학원졸 자녀(154.22) 등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식과 내용을 결정해 자녀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다른 것이다.

성 교수는 "이는 학력이 양육태도, 의사소통, 상호작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부모교육이나 강좌로 극복ㆍ보완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누구나 자녀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낮은 학력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어머니의 직업유형에 따른 자녀의 창의성 수준은 노동직(142.61), 피고용기술(154.69), 서비스(152.88), 자영업(152.05) ,사무직(155.93), 전문직(138.00) 등으로 조사됐지만 역시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가정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은 아동의 창의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정 자녀의 '창의적 인성합'은 130.25로 월소득 100만~300만원(148.26)과 300만~500만원(153.69), 500만~700만(155.90), 700만원 이상(165.26)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

거주지역에 따른 차이도 상당해 광역시에 사는 어린이(158.85)가 군단위 중소도시나 시골에 사는 어린이(146.69)보다 더 창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 등은 이런 연구결과를 7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발달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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