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은 10일 "광주교대를 지역 종합대학과 통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근 국립대의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교대가 통합, 운영하는 것이 옳다"며 "이는 국가가 주장하는 시너지효과, 대학운영 효율성 제고, 캠퍼스 특성화 등에도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근 국립대학이 교원 양성 프로그램 통합을 원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국 교육대학을 하나의 연합대학으로 연계시켜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또 "초등교원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기간을 현행 4년제에서 단계적으로 6년까지 연장하고 학부 정원 감축 시기에 맞춰 박사과정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현직 교원들의 연구 풍토조성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광주와 전남지역 교사 13명을 대학원에 입학시키고 2년간 월급 지급 및 학비면제, 공동연구실 제공, 외국 자매대학 파견 등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교육대 졸업자 이외에도 대학원 입학자격 개방, 야간제 대학원 운영, 다문화교육 전공과정 신설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119억원을 투입해 국제교사 간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될 국제문화예술교육센터 신축 추진, 재외국민 초등교육 질 제고를 위한 초등교원 양성 프로그램 시범운영, 국제교류 확대, 광주.전남 초등생 대항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국공립대 구조조정에 따라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추진됐던 통폐합 논의가 전남대 등 대부분 대학에서 반대해 중단된 점에 비춰보면 통폐합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