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현직교육기관인 교육대학원은 1963년에 처음 설립된 이래 초·중등교원과 교육관련분야 종사자의 계속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해동안 설립인가가 급증해 현재 128개 대학에 교육대학원이 설립되어서 지나치게 양적 팽에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각 지역에 많은 대학원이 있으므로 교원들의 재교육기회를 확대하여,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시간과 교통비용을 줄여준다는 취지와 각 대학이 좋은 교육내용을 제공하도록 경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설치대학원수가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학생모집을 하면서 학사관리를 느슨하게 운영하여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을가 하는 문제와 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교육대학원의 운영은 대학마다 차이가 상당히 나고 있다. 교육의 질과 내용을 일반대학원과 같은 수준으로 엄정하게 관리하는 대학도 적지 않지만, 교육과정 운영이나 학사관리와 교육시설 설비측면에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것은 각 대학이 특수대학원 운영을 통하여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면서도 교수확보나 시설·환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데서 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가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제기하고, 교원교육에 대한 책무를 다 하기 위하여 수업 및 학위논문의 질을 높이고, 평가를 엄정하게 하고, 시설·환경 및 행정·관리체제를 개선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교수충원이나, 투자비율 증대를 위해서 각 교육대학원이 노력할것과, 장래적으로 교육대학원의 자율적 평가체제를 구축하면서, 협의회를 통한 협력활동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특수대학원이지만 교육대학원은 전문직인 교원들의 교육기관으로서 초·중등 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교육대학원은 교육의 결과가 학교현장에 활용되어 학교교육 개선에 이바지 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타 특수대학원에 비하여 전문성과 특수성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교육대학원의 질을 향상하기 위하여서 학생인 교원들은 쉽게 석사학위나 따겠다는 자세를 지양하고, 더 높은 성취욕구를 가지기를 바란다. 이와함께 대학의 자구노력과 협의체의 공동노력 그리고 교육부의 지원이 강화될 것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