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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료가 매긴 교원평가 결과 ‘믿는다’ 53.6%

■ 3121개 ‘교원평가 선도학교’ 설문
교총, “제도 시행보다 법제화가 먼저”


교원들은 동료교원과 학생들의 수업만족도 조사에 대해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화 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개발원에서 열린 ‘교원능력평가 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이경 충남대 교수는 ‘2009년 선도학교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교원들은 ‘동료교사 및 학생의 수업만족도 조사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묻는 5점 척도 설문에 대해 각각 평균 3.49, 3.43점을 기록해 신뢰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동료교사와 학생의 평가에 대한 긍정반응도 53.6%와 50.3%로 높게 나왔다.

학부모의 교사평가 참여에 대해 교사들이 여전히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원들은 ‘평가의 객관적 정보와 자료부족(49.4%)’, ‘수업과 관련없는 민원제기 기회 활용(21.6%)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현행과 같이 전체교사로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학생의 담임교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가 45.7%로 ‘전체교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43.8%)’보다 높게 나왔다.

또 교원들은 ‘평가지표를 더욱 구체화․정교화 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초등학교 교원의 68.1%, 중학교 교원의 64%, 특수학교 교원 61.4%, 고등학교 교원 58.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 조사지에 ‘잘 모르겠다’를 추가할 경우 평가의 객관성이 높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원과 학부모들의 긍정적 반응은 각각 65.1%를 기록해 조사지 설계 시 항목 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시기에 대해서는 교원, 학부모 공히 2학기말을 54.1%와 40.7%로 가장 선호 했으며 1학기말이 교원 27.0%, 학부모 34.8%로 뒤를 이었다.

‘평가결과 활용 중 집중연수를 받게 해야 한다’는 설문과 관련해서는 교감(61.1%), 교장(53.5%), 부장교사(29.9%), 교사(25.1%) 순으로 찬성이 높았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 참여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학생의 참여는 긍정적인 결과가 설문을 통해 검증됐다”며 “다만 학교와 교원에 대한 정보제공,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학부모의 참여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은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19~29일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3121개교 교원 3050명, 학생 2081명, 학부모 1882명 등 7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신정기 교총 정책교섭실장은 “정부와 국회 교원평가6자협의체가 논의를 따로 진행하고 있어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며 “정부는 3월 시행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 ‘선법제화 후교원평가시행’으로 교원들의 수용성은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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