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와 순천 등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간 선호도가 최대 10배 이상 격차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특정학교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돼 특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교배정 결과 제1지망 지원 비율이 목포는 최고 203%, 최저 44%로 159% 포인트, 여수는 147%와 13%로 137% 포인트 차이가 났다.
순천은 최고 161%, 최저 38%로 123% 포인트 였다.
여수는 선호도 격차가 10배 이상, 목포와 순천은 각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는 '고교 평준화'라고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특정학교 `선호'나 '기피' 경향을 그대로 확인해주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1지망 선호도는 목포(185%)가 18% 포인트, 순천(149%) 12% 포인트 늘었으며 여수(147%)는 같았다.
반면에 이른바 최악의 기피학교로 분류된 곳의 지원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목포와 여수가 각각 5%와 3% 포인트 떨어졌다.
이른바 좋은 학교에는 더 몰리고 기피학교에는 학생 지원이 계속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원율이 정원을 넘긴 이른바 100% 이상 학교는 전체 27곳 가운데 13곳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이른바 비선호 학교로 분류된 지원율 50% 이하 학교는 목포와 순천에서 각 2곳, 여수가 1곳이었다.
도 교육청은 전체 8천557명에 대해 선(先)지원, 후(後)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으며 1지망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면 컴퓨터 추첨을 하고 미달이면 그대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1지망을 희망한 학생에게 원하는 학교를 그대로 배정한 비율은 83%였다.
비선호 학교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변두리 소재 등 교통불편, 동문관계, 장학제도 운영, 학교장 및 사학재단의 학교 운영의지 등이 크게 좌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지역내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 개선 지원과 컨설팅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며 "특정학교의 쏠림현상 예방 등 학교별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전문가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05년부터 목포 등 3곳에서 일반계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