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3일 개교한 송도 국제캠퍼스에 학부를 신설하면서 서울 캠퍼스의 입학 정원을 10% 줄이기로 했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2012∼2013학년도 사이에 신촌 교정의 전체 모집 인원을 10%(340여명) 줄여 이 정원을 공대 융합전공 등 송도의 새 학부에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전공에서 얼마나 줄일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송도에 약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부가 문을 여는 2012학년도부터 신중히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르면 서울의 대학이 경기·인천 지역에 새 캠퍼스를 세우면 '수도권 인원 규제' 원칙이 적용돼, 학생을 더 뽑을 수는 없고 본교의 정원을 나눠줘야 한다.
송도 캠퍼스에는 학부 과정으로 내년 신학기에 약대가 신설되고 2012년에는 나노공학과 에너지·환경 연구 과정을 갖춘 공대 융합전공과 아시아지역학대학(SAS), 2013년에는 의생명과학기술대가 세워진다.
연세대는 이중 정부 심의로 신규 정원 25명을 받은 약대를 뺀 나머지 과정에 340여명을 나눠줄 방침이며, 현재로서는 공대 융합전공(120명)에 배정할 인원만 확정한 상태다.
대학 측은 SAS에 100∼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70∼120명은 경영대가 타당성을 검토 중인 '글로벌 프로그램(국제경영학부)'이 개설될 때를 기다려 추후 배정안을 정할 예정이다.
송도로 옮기는 영어강의 단과대인 언더우드국제대학(UIC)은 국제화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인원을 추가 배정, 현행 95명인 입학정원을 13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