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경남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지 한달이 지나면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예비후보들 사이에 '보수'와 '진보'의 색깔 구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됐지만 예비 후보자들은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정당의 상징색을 명함이나 현수막 등에 사용하는 등 홍보물의 색깔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전교조 경남지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을 동반한 출마선언에서 "더불어 사는 '공정경쟁'을 지향하는 저의 철학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철학적 지향과 같다"며 선언하는 등 경남지역 유일의 진보진영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현수막과 명함의 바탕을 노란색으로 해 파란색 일색인 다른 후보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영진 예비후보는 지난달 출마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교육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학부모와 시민의 입장에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 전교조는 합법적인 단체지만 괴리가 있다"고 밝히는 등 보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길수 예비후보 역시 "국가교육정책과 함께 나갈 수 있는 교육감"임을 내세우며 "MB교육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인섭 예비후보는 "경쟁이 없는 사회가 없듯이 경쟁이 없는 교육도 있을 수 없다"며 현정부의 교육정책을 근간에 깔고 경남교육 정책을 펴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고영진·김길수·강인섭 예비후보 모두 현수막에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 중이다.
김영철 예비후보는 "살아온 길도 보수며 MB정부에서 내세운 '자율'과 '경쟁'의 교육정책에 공감한다"며 "다만 현장에서 자율과 경쟁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는 점은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예비후보 역시 선거 현수막 바탕색이 파란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