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력향상 중점 관리학교에서 1년만에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내놓은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우수학교 사례로 포함된 경기도 파주시의 문산북중학교의 괄목상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파주교육청과 문산북중 등에 따르면 문산북중은 지난해 10월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3학년 152명이 응시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자가 전년도보다 무려 33%나 줄어드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는 불과 1년 전인 2008년 10월에 본 학업성취도 시험에서는 5개 과목 전체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36%를 차지하는 초라한 학력에 그쳤다. 이 때문에 교과부가 관리하는 학력향상 중점학교 중 하나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33%나 감소해 이번 평가에서 3% 대에 진입하며 전국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중학교 2곳 가운데 1곳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이들이 어떤 대변신을 이뤘지는 명확하다.
과학의 기초학력 미달자는 57명에서 0명으로 줄었다. 국어 41명→4명, 사회 97명→7명, 수학 60명→8명, 영어 19명→5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와신상담'이 숨어 있다.
문산북중은 2008년 성취도평가 결과가 나온 지난해초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를 기초 자료로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과목별로 1~3학년 교재를 자체 개발해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해나갔다. 이후 이 자료는 꾸준히 관리됐다.
학업 성적이 모자라는 아이들은 방과 후에 남아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파견한 학력향상 중점학교 인턴 5명이 수업하거나 관리했다.
이 학교의 성연석 교장은 "학력이 좋아지려면 우선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수업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교사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성 교장은 이어 "금액이나 시간적 투자, 열정적인 노력이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생각을 모든 교사가 공감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