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공개한 초중고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경남 20개 시·군 가운데 도서벽지로 꼽히는 남해군과 산청군 초등생의 학력수준이 유독 돋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평가대상 초등학교 6학년생 가운데 경남 20개 시·군 가운데 남해군과 산청군 두 곳만이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도 안됐다.
과목별로 남해군은 국어(0.5%) 사회(0.2%) 수학(0.5%) 과학(0.5%) 영어(0.2%)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낮았다.
산청군 역시 국어와 사회·수학·영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0.4%에 불과했고 과학은 0%로 미달학생이 전혀 없었다.
경남 전체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2%에 달하고 나머지 18개 시·군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최대 2.7%까지 나온 곳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남해군과 산청군의 학력수준이 크게 돋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학업성취도 평가의 목적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판별해 구제하는 것인 만큼 남해군과 산청군은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이는 사교육비가 많고 교육환경이 좋은 서울과 부산·대구 등 광역시 학생들보다도 나은 결과다.
군 전체가 섬인 남해군과 지리산 자락인 산청군은 각각 인구가 5만여명과 3만4천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군이면서 경남에서도 도서벽지에 속해 이 같은 결과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두 교육청 관계자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했을 따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