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립보다 사립 중학교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 동·서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355명에 대한 중학교 재배정을 완료한 결과 학교당 평균 배정수는 공립은 4명, 사립 5.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84개교중 공립은 59개교에 215명, 사립은 25개교에 140명이 배정됐다.
이는 주소지 변경에 따른 불가피성을 고려하더라도 재배정 과정에서 사립학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립을 중심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 중학교에서도 이른바 '명문'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부에서는 사립 D중과 D여중이 10명과 12명으로 사립 배정수 53명의 절반 가까이 됐다.
서부에서도 S중이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B중 12명, D여중 11명 등이었다.
이들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재배정 수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2~3년새 개교한 신흥 공립학교도 재배정 수요가 급증, 광산구 S중은 24명이 배정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공립학교 재배정 수가 5명 이내거나 심지어 한명도 없는 곳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재배정은 출신초교를 중심으로 일반 배정이 이뤄진 이후 지난 1월1일부터 2월 중순까지 이사 등으로 학교 재배정 필요성이 제기된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재배정을 이용한 선호학교 '갈아타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판단, 시 교육청이 전학제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어 재배정 수는 매년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