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역 교육의원 선거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도교육감 선거에 밀려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한 가운데서도 예비후보 등록이 늘고 있다.
9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후 5개 선거구에서 10명이 교육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1선거구에서는 정인선(73) 전 경남교육위원회 의장과 정윤영(63) 전 진해교육장이, 제2선거구에서는 김종수(62) 전 마산교육장과 강수명(69) 현 경남도교육위원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3선거구에서는 박성조(63) 전 거창교육장이, 제4선거구에서는 성경호(56) 전 양산 개운중 교감, 김종팔(55.교육부 기획관리실 근무)씨, 반해동(60) 전 경남교육위 의사국장 3명이 등록했다.
제5선거구에서는 옥정호(67) 현 경남교육위원회 부의장, 정동한(63) 전 거제하청초등학교 교장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몇몇 교육공무원 출신 출마 희망자들도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희망자들은 일단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선거전략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3~5개 시·군을 묶은 교육의원 선거구가 국회의원 선거구보다 훨씬 넓은데다 종전까지 학교운영위원들이 뽑던 선거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한해 주민직선제로 교육의원을 선출한 뒤 다음 선거에서는 제도가 폐지되는 '일몰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선거구마다 1명씩 5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로 치러져 4개 선거구에서 2~3명씩 9명을 뽑던 지난 선거에 비해 선출인원 자체가 4명이나 줄고 선거구에서 1위를 해야 당선의 좁은 문을 통과한다.
한 예비후보는 "선거구가 워낙 넓어 유권자 전부를 만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교육 공무원 근무때 쌓은 인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교육의원 선거 자체에 대해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아 난감하다"며 "선거구에 속한 시·군 별로 연락사무소를 둘 생각인데 비용이 만만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