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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학교 '폭설 휴업' 갈팡질팡

뒤늦은 휴업에 등교생 되돌아가기도…학부모 항의

10일 많은 눈이 내린 울산의 일부 산골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제때 휴업을 결정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학부모들에 따르면 울주군 C초등학교 등 일부 산골지역의 학교장이 학생들이 등교한 오전 8시 30분이 넘도록 출근하지 않고 휴업 결정을 제때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폭설로 버스가 끊긴 산골에 사는 일부 학생은 걸어서 학교로 가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 학교에 갈 수가 없게 된 학부모가 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3곳에서는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휴업령을 내리고 일부 등교한 학생을 다시 돌려보내기도 해 빈축을 샀다.

시교육청도 이날 일선 학교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일선 학교의 교장이 판단해 학교별로 휴업 조처를 내리도록 전달했다.

학부모 이모(38·울주군)씨는 "등교시간은 다됐고 버스도 끊겨 학교에 갈 수가 없는데도 학교에 전화했더니 교장이 출근하지 않아 결정된 것이 없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대설주의보는 미리 예보됐는데 학교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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