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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구경찰, 학교 졸업앨범 비리 수사 착수

원산지 속인 제작업체 3곳 압수수색

경찰이 대구지역 초·중·고교의 졸업앨범을 둘러싼 비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원산지가 중국인 졸업앨범을 대구시내 학교에 납품한 제작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수색에서 이들 업체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에 납품한 앨범 80여점을 비롯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입출금 내역을 담은 통장 등의 서류를 확보했다.

또 업체 대표 박모(49)씨 등 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씨 등은 수십개의 대구시내 초·중·고교와 국산 졸업앨범을 납품하기로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앨범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앨범 뒷표지에 중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가 됐지만 학교 측이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은 이유와 수의계약으로 납품한 경위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성경찰서는 "이들 학교의 교직원을 불러 중국산 졸업앨범을 공급받은 과정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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