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12.9℃
  • 맑음강릉 14.2℃
  • 구름많음서울 12.7℃
  • 구름조금대전 14.6℃
  • 맑음대구 12.4℃
  • 흐림울산 13.4℃
  • 구름많음광주 16.4℃
  • 구름많음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5.1℃
  • 구름많음제주 17.6℃
  • 구름많음강화 11.2℃
  • 구름조금보은 13.4℃
  • 맑음금산 14.3℃
  • 흐림강진군 15.6℃
  • 흐림경주시 11.9℃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총학생회 재선거 앞두고 서울대에 또 잡음

부정선거, 도청 이어 이번엔 성추행 대자보

서울대가 총학생회 재선거를 한달 앞두고 또다시 시끄럽다.

투표함 사전개봉 의혹과 도청 논란으로 두번이나 무산된 선거가 이번에는 무사히 치러지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잡음이 다시 터져나온 것이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관악캠퍼스에서는 '신학사정연(학생사회의 정의를 외치는 연대)'이란 단체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작년말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 리더십 트레이닝(LT)에서 모 선거본부 부후보 김모씨가 한 여학생을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사자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김씨는 "술에 취한 우리 선거본부 소속 여학생을 부축해 준 것일 뿐 성추행이 아니다"며 대자보를 붙인 인물을 찾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내달 5일 공동선거본부 발족식을 기점으로 재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대자보가 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상대 진영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자보를 붙인 단체가 기존 학내 정치단체인 '학사정연(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과 이름만 비슷한 유령단체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연석회의 의장인 오준규 법대 학생회장은 "학사정연쪽도 사실상 명의를 도용당한 셈이라 어처구니없어 하고 있다. 피해자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폭력적으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음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투표함 사전개봉과 도청 문제로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또 이런 일이 불거져 나오다니 너무 부끄럽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작년 총학생회장 선거가 선관위원들이 봉인된 투표함을 사전에 몰래 열어보고, 한 선거본부가 선관위실을 도청하는 등 문제로 무산됨에 따라 내달 20일부터 나흘간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