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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세대, 약대 정원 20% 인천 출신 뽑기로

시장 추천 취약계층 2명 전액장학생 선발

연세대가 내년 인천 송도캠퍼스에 신설하는 약학대학 정원의 20%를 인천 출신 학생들로 채운다.

또 이 지역의 취약계층 2명을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뽑고, 재학생이 지역 복지시설 등에서 의무 봉사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연세대는 현행 약대 정원 25명 중 20%(5명)를 인천 소재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학부 2년을 마친 학생을 상대로 PEET(약대입문자격시험) 성적 등을 반영해 뽑는 '2+4' 제도여서 인천의 고교를 나와 다른 지역 대학을 다닌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또 인천시장이 추천하는 기초생활수급 가정 학생 2명을 정원 외로 별도 선발해 학비 전액을 교직원 모금으로 마련한 '한마음 장학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사회봉사 의무제'는 졸업 요건으로 전교생이 인천지역 방과후학교나 양로원, 복지시설 등에서 강사, 도우미로 일정시간 활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세대가 지역할당제 등을 도입한 것은 송도캠퍼스에 약대를 신설해 인천지역에 배당된 약대 정원을 따낸 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는 지적이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나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천시가 송도캠퍼스 조성 비용 6500억원을 부동산 개발이익으로 전액 지원키로 하면서 과잉 혜택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점수가 뛰어난 다른 지역 지원자가 교육기회를 독식하지 않도록 하겠다. 세계적 교육·연구 역량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중심 학습(Community Based Learning)' 개념에 따라 지역에 봉사하는 인재를 기르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약대는 교수 16명을 채용해 내년 첫 신입생을 뽑으며, 장기적으로는 교원 20명에 선발 정원을 30명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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