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및 故 남기훈 상사의 자녀가 다니는 경기도 평택 원정초등학교는 5일 실종자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생 627명 가운데 470명이 해군 자녀일 정도여서 '2함대 부속 초교'라 불리는 원정초등학교에는 현재 남 상사의 자녀 2명을 포함해 실종자 자녀 6명이 다니고 있다.
원정초등학교 박귀옥 교장 등 교사 3명은 이날 오전 남 상사 자택을 방문, 유족에게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 측은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이 매일 실종자 자녀가 심리적으로 고통받지 않는지 자세히 보살피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남 상사 시신이 발견되고 나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계획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계획했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남 상사 자녀와 실종자 자녀가 상담을 필요로 할 경우 평택교육청 부속 Wee센터에서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원정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침몰사고 실종자 자녀가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언론과 사회 모두 이 아이들을 위해 지나친 관심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