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은 이달 현재 전국 초·중·고교의 86.2%에 달하는 9579개교가 '축산물검수 안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학교 단체급식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14일 밝혔다.
축산물검수 안심서비스란 축산물을 납품할 때 첨부되는 등급판정 확인서의 진위 여부 확인과 부위별 생산량을 제시해 납품량을 등록·관리하는 총량규제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확인서 발급번호만 입력하면 확인서의 모든 사항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확인서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축산물 부위별로 생산 가능한 물량이 추정·제공돼 특정 부위에 대한 허위납품 가능성이 차단된다.
전에는 학교에서 급식용 축산물을 납품받을 경우 해당 축산물의 납품요건을 확인하기 위해 품질 및 규격 등이 기재된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 사본을 징구해왔으나 이 확인서를 위·변조하거나 확인서에 기재된 것과 달리 품질이 떨어지는 다른 축산물을 포함시켜 납품하는 것 등과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이에 따라 축산물검수 안심서비스 시스템을 부산광역시 및 용인시 교육청과 시범운영했고, 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 11월 각급 학교에 축산물검수 안심서비스 의무사용을 권고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초·중·고교에 적용 중인 이 서비스를 앞으로 유치원, 대학교 및 대형 병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오는 16일 창립 21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현행 소·돼지·닭고기·계란의 등급판정을 말고기·오리고기 등으로 확대하고 축산물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품질평가 관련 조사·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