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0℃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2.7℃
  • 구름조금울산 5.7℃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보혁구도 교육감 선거판에 '중도' 급부상

후보 단일화 이탈·포기 속출…'중도모임' 발족
박명기 후보 등 일부 독자출마도 모색

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간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력 후보들의 이탈·포기 사태가 잇따라 난전이 예상된다.

특히 몇몇 후보는 현재의 보·혁 구도에 반발하며 이념을 배제한 제3의 중도모임 발족을 예고하고 있어 선거구도가 점차 진보-보수-중도의 3파전으로 형성되는 양상이다.

일부 여권 인사의 심정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숙(58·전 덕성여중 교장)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김 후보는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가르는 것은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고 밝혀 사실상 '반(反) 전교조'를 전제로 내건 현재의 단일화 구도에 참여할 뜻이 별로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난항을 겪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의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남승희(57·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가 여당의 '김영숙 후보 지원설'에 반발해 이탈했고, 이상진(67·서울시교육위원) 후보도 불참선언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동(66·서울시교육위원) 후보는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교육의원 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곽노현(56·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한 진보진영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박명기(52·서울시교육위원) 후보가 불참선언을 한 데 이어 단일후보 확정 발표 당일 이삼열(69·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후보까지 불참을 선언해 단일화 의미가 반감했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특정 후보를 미는 특정 정당이 단일화 과정에 개입했다"는 실체 없는 소문까지 떠돌아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몇몇 후보는 선거가 과거처럼 보혁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것에 반발하며 중도성향 후보자 모임을 발족키로 하는 등 또 다른 세력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남승희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어른 싸움으로 변질해 가는 현실을 규탄한다"며 16일 중도를 표방하는 전국 후보자 모임을 갖고 '학부모발(發) 교육혁명 전국 교육감 후보 연대'를 발족키로 했다.

보수로 분류돼온 오성삼(63·건국대 사범대 교수), 김호성(63·전 서울교대 총장) 후보 등도 현재 단일화의 대전제인 '반(反) 전교조'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남 후보와 함께 중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몇몇 후보들의 독자출마도 점쳐진다.

단일화 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탈한 진보성향 박명기 후보는 스스로 단독출마를 예고하고 있고, 이삼열 후보 역시 예비후보 자격을 계속 유지하며 추후 곽노현 후보와 단일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단독출마를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주로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귀결됐던 예년과는 달리 진보-보수-중도 후보들의 3파전을 중심으로, 군소 후보가 난립하는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