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의 표준점수 평균 합계가 상위 50위에 든 평준화지역 일반고는 전혀 없고 외국어고,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등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외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하면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일반고가 2곳이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수능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천270개 일반계 고교의 2010학년도 수능시험 언·수·외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을 합산했을 때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대원외고로 399.4점이었다.
용인외고(394.8점), 김해외고(392.0점), 명덕외고(391.8점), 한영외고(391.7점), 대구외고(390.9점), 대일외고(390.4점), 민족사관고(389.5점), 경기외고(387.1점), 이화여자외고(386.0점)가 뒤를 이어 10위권을 형성했다.
11~30위에는 부산국제고, 안양외고, 경북외고, 한일고, 성남외고, 동두천외고, 수원외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부산외고, 과천외고, 청심국제고, 대전외고, 서울외고, 김포외고, 고양외고, 진성고, 전북외고, 공주사대부고, 안산동산고 등이 차례로 올랐다.
30위까지를 학교 형태별로 보면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 23곳, 자립형사립고(자사고) 3곳,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4곳으로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전혀 없었다.
상위 50위권에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없고 100위 이내에서는 9곳이다.
경북 포항고(41위, 359.1점)와 포항여고(42위, 358.2점)는 2008학년도 고교 입시 때부터 추첨 배정으로 바뀌어 지금은 평준화됐지만, 2010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이 다닐 때까지는 비평준화 학교였다.
50위까지 평준화 지역의 일반고가 전혀 없는 것은 학생선발권을 갖고 전국 단위로, 또는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우수 학생을 뽑을 수 있는 특목고나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등의 성적이 두드러진 셈이다.
특목고를 제외하면 서울 소재 학교는 숙명여고(92위, 342.1점), 은광여고(94위, 341.6점)만 100위권에 들었다.
또 한가람고, 세화여고, 진선여고, 반포고, 경기여고, 진명여고, 영동고, 창덕여고, 휘문고, 중대부고, 세화고, 중동고, 중산고, 서문여고, 개포고, 경기고, 목동고 등이 100위권 밖에서 서울지역 상위권에 들어 학원 밀집 지역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양천구가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