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별 수시모집에서도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을 비롯해 전국 40여 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논술은 수시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
16일 온라인 입시학원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작년 인문계열 논술의 특징은 기존 인문·사회과목 중심의 논제에서 언어, 영어, 경제, 사회, 수리 등 전 교과목의 통섭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상당수 대학은 수리 및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도표,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도록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자연계열은 2009학년도 기출문제 및 각 대학이 발표했던 2010학년도 모의문항과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전반적으로 계열별 특성을 강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음은 2010학년도 주요대학별 논술 특징.
▲동국대 = 인문계열은 작년 동국대가 발표한 2010학년도 대비 모의 논술 경향과 대체로 동일했다. 영어 제시문이 실제 시험에 출제됐고 '3문항 4논제'의 구성도 같았다.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했다.
문학작품과 비문학작품에 드러난 공통점을 논리적, 수리적 사고를 통해 분석, 서술하도록 하는 유형이 추가된 것은 다소 달라진 부분이다.
자연계열 역시 모의논술과 같이 총 4문제가 출제됐다. 유전정보의 발현 과정과 관련한 기본 지식을 확인하는 내용(과학), 수학I 수열 단원과 관련해 기본적인 해결능력과 수식 설정 능력을 확인하는 유형(수학) 등이 출제됐다.
▲서강대 = 인문계열은 2009년 '문학부/사회과학부', '경제학부/경영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로 문제형태가 구분됐는데, 작년에는 '문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와 '사회과학부/경제학부/경영학부'로 나뉘었다.
2009년 '2문항 3논제'(인문), '3문항 3논제'(경상) 출제 형식이 작년에는 모두 '2문항 3논제' 형태로 바뀌었다. 제시문과 논제의 경향, 분량, 형식 등은 예년과 유사하다.
자연계열은 전보다 수리 해결력을 요구하는 논제 비중이 높아졌다. 출제영역도 기존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이산수학과 미적분 같은 선택 과목 영역까지 확대됐다.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동서양의 사고방식과 특징을 비교ㆍ서술하는 소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대(인문계열) = 2008학년도부터 적용해 온 단논제 형태를 유지했다. 모든 제시문이 문학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지속적인 글쓰기 훈련을 통해 깊이 있는 종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대 = 인문계열은 2009학년도 기출문제, 모의논술 등과 유사했다. 전체적으로 교과서 수준의 평이한 주제와 제시문이 활용돼 치밀한 논리와 창의적 발상, 추론능력 등이 변별력 확보의 관건이었다.
자연계열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리 1문항, 과학 2문항을 유지했으나 과학 교과 영역의 논제 수는 증가했다. 구성된 대부분의 논제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보다는 추론 능력과 논리성 파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하대 = 인문계열은 <문제>의 발문과 더불어 <조건>의 충족을 통해 완결형 서술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예년에도 찾아볼 수 있었던 형태다.
논제수는 기존 5개에서 3개로 줄었다. 텍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그래프 및 통계 자료가 제시돼 이를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요소였다.
자연계열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려는 문항이 빠지고 자연계열 문항으로만 구성됐다.
▲한국외대 = 인문계열은 예전 형태가 유지됐다. 영어 및 한글 제시문, 관련 자료 4~5개를 보여주고 논제 3개를 주는 형태다. 전반적으로 문학작품 및 그림·도표 제시가 빈번했고 영어 제시문 전체를 요약하는 문항도 추가됐다.
외국어대학의 특수성 구현을 위해 언어에 관해 묻는 다양한 주제가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자연계열에서는 계열 공통 문항은 영어 제시문을 출제했고, 자연계열 문항에서는 수리 문항을 출제했는데 심층적인 해결력과 지식을 요하는 논제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