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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도약의 나팔을…' 서강대 개교 50년

서강대-日조치대 자존심 걸고 '현해탄 교류전'
'서강학파' 서강대 경제학과 총동문회 출범

"양의 뿔 나팔을 크게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라."

가톨릭 계열의 서강대(총장 이종욱)가 희년(禧年, jubilee)을 맞았다.

성경에 나오는 희년은 7년의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로, 서강대는 17일 오후 4시 대학 대운동장에서 대학 관계자와 재학생, 동문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열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총장은 기념사에서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해 개교 50주년을 중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며 당당하게 한국 대학의 이정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은 이날 행사에서 초대 총장인 존 데일리 신부를 비롯해 윤경병 화학과 교수, 박찬욱 영화감독,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 등 대학 발전에 공이 큰 교직원과 동문 4명에게 서강 희년상(Sogang Jubilee Award)을 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전자공학 1970학번)에게는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를 선진화해 서강이 인증한 정치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이날 개교 반세기를 맞아 기술지주회사 등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재정 수입을 늘리고 국제 연구개발(R&D) 기관을 대거 유치한다는 내용의 발전 계획인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또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메이킹 히스토리' 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103억 8천만여원을 모은 데 이어 앞으로 400여억원을 추가로 마련해 우수 교원을 초빙하고 장학금을 늘리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같은 예수회 대학인 일본 조치(上智)대와 매년 정기 스포츠·문화 교류전을 갖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가톨릭 예수회가 1960년 세운 서강대는 영문학, 경제학 등 6개 과를 갖춘 단과대(서강대학)로 시작해 1970년 종합대로 승격했다.

올해 2월에는 경기 남양주시와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질적·양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대학은 작년 말 현재 학부·대학원 재적생이 1만 4천여명으로 다른 사립 종합대의 40%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개교 때부터 수업 지정좌석제나 'FA(결석 초과 시 낙제) 제도' 등 엄격한 학사관리를 해온 것으로 대학가에 정평이 나 있다.

1970~80년대 주요 경제개발 정책을 만든 학자 그룹인 '서강학파'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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