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감을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한 사건과 관련, 충남경찰이 이 사건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A씨를 최근 소환조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현직 B 교육감을 협박한 뒤 1억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42)씨 등으로부터 A씨의 관련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17일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A씨는 경찰에서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29일 오후 9시께 충남 공주시 신관동의 한 커피숍에서 B 교육감의 제자 박모씨에게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13일 경찰에 구속됐다.
당시 박씨는 B 교육감의 집에 찾아가 김씨로부터 받은 2천만원을 전달하려 했으나, B 교육감이 거부해 금품을 되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또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께 공주 마곡사 인근 음식점에서 B 교육감과 박씨에게 "1억 5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지난 1월 촬영한 금품전달 사진과 녹취록 등을 보여준 뒤 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B 교육감 일행은 김씨가 금품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뜬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대로 A씨가 관련 있는지, 어떤 의도를 갖고 개입했는지, 그랬다면 처벌은 어떻게 할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