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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율화에 서울 초교 체육↓…영·수↑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화 확대 차원에서 학교별로 국민공통기본 교과별로 연간 수업시수의 20%까지 증감 운영을 허용하면서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체육 수업시간이 줄고, 영어·수학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아 20일 공개한 '2010학년도 초등 3~6학년 교과별 수업시수 증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전체 586개 초교의 체육 기준시수(102시간)가 평균 4시간가량 줄었다.

학년별로 보면 3학년 4.1시간, 4학년 4.1시간, 5학년 4.3시간, 6학년 4.1시간이다.

강남권 6개 초교는 3학년 체육수업 기준시수를 최대 허용치인 20% 가량(20시간) 줄이기도 했다.

5학년 체육의 경우 586개 초교 중 기준시수보다 줄어든 학교는 78.7%인 461개였고 늘어난 학교는 8.7%인 51개였다.

체육뿐 아니라 미술과 음악, 도덕 등의 수업시수도 상당폭으로 줄었다.

반면 영어, 수학은 각각 평균 6.6시간, 6.4시간 늘었다.

많은 학교가 올해부터 수업시수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자 예체능 과목의 시간을 줄이고 주요 과목의 시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교과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정에 맞게 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자료가 보여주듯 특정 과목의 수업시수가 집중적으로 감소하고 증가하는 등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많은 학교가 예체능보다 기초 교과목을 중시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주5일제에 따라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연 34시간의 수업시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 감소폭은 그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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