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증안초(교장 강복선) 3학년 4반에서는 21일 '독도지키기' 특별수업이 열렸다.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자는 차원에서 이번 수업은 실시됐다.
이춘원 교사는 우선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OX퀴즈를 통해 독도 공부를 시작했다. 독도에 대한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학생들과 읽는 시간도 가졌다.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지도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학생 스스로 이상한 부분을 찾아보도록 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이렇게 지도를 살펴보며 실제로 그 사실을 파악하고 나니 학생들은 표정도 자못 심각해졌다.
이 교사는 또 학교의 미국 원어민 교사를 학급으로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독도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었다. 다른 나라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원어민 교사의 대답은 모른다는 것.
학생들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제공하는 독도관련 자료와 한국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정보들을 취합해 개인별로 한국홍보 자료를 만들어 원어민 교사에게 전달했다. 원어민 교사는 휴가 때 자국에 돌아가 주변 학생들에게 이 홍보물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됐다.
이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국가의 친구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수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