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천식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천식 유병률은 지난 2005년 2.3%에서 2008년 3%로 30.4% 늘어나고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8.3%에서 12%로 4년만에 44.6%나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2008년 현재 1~5세 유소아의 유병률이 19.2%에 이르고 있다.
이중 6~11세의 천식 유병률은 3.3%에서 5.7%로 72%나 늘어나는 등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20~30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러 질환 가운데 천식으로 인해 소아 및 청소년 10만명에게서 발생한 질병부담(장애보정생존년·DALY)은 각각 4379년(78.4%), 1226년(42%)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아토피는 각각 3위(195년, 206년)를 차지했다.
DALY는 질병 때문에 평균기대수명 전에 사망한 햇수(YLL)와 질병으로 인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햇수(YLD)를 합한 것이다.
천식 환자 발생에 따른 의료비 부담, 결근·결석 등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조원을 웃돌고 알레르기비염의 질병부담은 자궁경부암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청소 및 환기,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등의 실내 환경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잦은 보습습관을 지키는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단기간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알레르기질환의 예방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