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앞두고 관내 모든 학교에 5·18 인정교과서를 확대 보급한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공교육에서의 5·18 교육 확산 및 체계적인 교육 등을 위해 초중고 300여곳에 5·18 인정 교과서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책 구입비 8200여만원을 확보했으며 5·18 기념일에 앞서 5·18기념재단을 통해 모두 구입하도록 했다.
초등과 중·고등학교용 2권으로 편찬된 5·18 교과서는 5·18 기념재단이 제작 실무를 맡고, 지역 초·중등 교사 11명이 집필에 참여, 3년만인 지난해 1월 발간됐다.
지난해 시범학교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보급된 5·18 교과서는 현재 금호초교와 광주자연과학고 등 10여곳에서 배우고 있으나 보급된 수량은 6천여권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보급된 5·18 교과서는 학교 규모에 따라 1~2학급(40~80권) 분이 지원되며 학교에서는 재량활동 시간 등에 이 교과서를 활용한다.
5·18 교과서는 교육기관을 통해 등록된 5·18 관련 첫 교과서로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용은 5·18민주화운동 전개과정, 5·18에 담긴 정신, 함께하는 5·18 등 3단원으로, 중·고등학생용은 '나와 5·18', 5·18 민주화운동, 5·18과 문화, 5·18정신 이어받기, 아시아의 광주, 세계 속의 5·18 등 5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이와는 별도로 5·18 30주년을 맞아 일선 학교에서 추진하는 5·18 교육 정신 계승을 위한 백일장, 체험활동 등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