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외 우수공연이 한자리에 모인다. ‘청소년공연예술제’가 다음달 2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창극, 무용, 국악, 어린이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개성을 살려내는 놀이마당이 되도록 했다.
재미와 교육을 줄 수 있는 체험놀이극 ‘할망’이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천지창조에 관한 우리 민족 설화를 바탕으로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도록 기획됐다. 무대와 떨어진 객석 의자를 없애고 100명 이내의 관객들이 직접 스텝, 배우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4~22일까지는 인형극 ‘달래이야기’가 공연된다. 섬세한 관절인형의 연기로 보여주는 비언어극으로, ‘전쟁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통해 전쟁으로 잃게 되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담담하게 전달한다.
관객참여형 마당극 ‘달려라달려 달달달!’은 19~29일 공연을 펼친다. 아동극 전문가인 배우 손혜정이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은 상상으로 공연의 빈 구석을 채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주구천동 순행 전설을 배경설화로 해 암행어사 박문수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생부로 나눠 오디션을 거치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 실력을 선보이는 국립창극단 ‘내일의 소리, 내일의 명창’과 춘향과 몽룡의 영원한 사랑을 담은 국립무용단 무용극 ‘춤, 춘향’도 공연된다.
프랑스의 유명 배우 빠뜨리스 티보와 필립 레이냑이 만들어내는 마임극 ‘코코리코’는 27일 선보인다. 카우보이, 맹수조련사, 사이클 대회 등의 소재를 통해 일상에서 겪는 실패와 희망을 유쾌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