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처분을 받은 여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할 청주 미평여자학교가 4일 문을 열었다.
소년부 처분을 받은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는 경기 안양의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이다.
미평여자학교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이성보 청주지법원장, 김수남 청주지검장, 이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가졌다.
이 학교의 전신인 청주소년원은 수용 학생 감소로 2007년 문을 닫았으나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의 수용인원이 정원을 배 이상 초과한 295명에 달하자 지난해 7월 임시로 업무를 재개했다가 4일 정식 개청했다.
이 장관은 치사를 통해 "소년범은 처벌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건전한 교육을 통해 사회복귀를 도와야 한다"면서 "이제 청주에 2번째 기관이 신설됨에 따라 전문화·다양화된 처우와 교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법원장도 "오늘 개청한 이 학교의 학생들은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바 있지만,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들로, 사랑이야말로 학생들이 올곧게 커가게 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개청식 후 이 장관은 흥덕구 산남동의 청주지검으로 이동, 도내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우리아이 지키기 충북 시민네트워크'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범시민적 안전망 구축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