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이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정책질의를 통해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는 학교 비정규직 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명의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냈고 14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정책질의 내용은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과 학교 비정규직의 경력인정, 임용권자를 학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전환하는데에 대한 입장, 학교 비정규직 관련 조례 제정 등이다.
이밖에 '과학실험보조원' 등 일부 비정규직 명칭에서 '보조' 삭제, 직무연수 확대, 공무원 수준의 복지포인트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다.
여성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과학실험보조와 조리사, 조리원, 배식원, 전임코치, 당직전담, 기숙사생활지도원, 기간제강사, 행정인턴 등 경남지역 각급 학교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직속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모두 1만여명으로 도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 5105명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그러나 정규 공무원들과 달리 장기간 일해도 근속연수(경력)가 인정되지 않아 20년 일한 사람이든 한 달을 일한 사람이든 같은 직종이면 똑같은 월급을 받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후보별 답변내용을 꼼꼼히 따져서 정책제안과 당선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