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시·도교육감 후보의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을 앞두고 어떤 후보가 두 번째를 선택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과 무관하기 때문에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투표용지에 성명만 세로로 나열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강한 지역정서를 감안하면 민주당 기호 2번을 연상케 하는 투표용지 게재순위 두번째를 뽑은 시·도교육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방정가 일각에서는 시·도교육감 후보가 투표용지 게재순위 두번째를 뽑으면 실제 6월 2일 투표에서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후보 단일화도 두번째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전남도 선관위는 후보자가 직접 추첨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감 후보의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 결과는 굉장히 민감할 수 있어 대리인 보다는 후보자가 직접 추첨하도록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첨은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14일 오후 5시 30분께 시·도선관위에서 실시되는데, 먼저 후보자 성명 가나다순으로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추첨할 순위를 추첨한다.
그 다음 후보자는 추첨 순위에 따라 추첨함에 넣어진 아라비아 숫자가 적힌 공을 선택해 최종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오는 14일 추첨 당시 '마이더스의 손'을 적잖게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