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4 (목)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교육감·교육의원 투표순위 추첨이 '당선 로또'

울산 후보들 "1번 뽑아야 한나라당 프리미엄"…14일 추첨 "손 떨려요"

'14일 투표용지 게재 순위만 잘 뽑으면 당선 유력'

11일 울산지역 일부 교육감과 교육의원 예비후보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들은 교회와 사찰, 점집 등을 다니며 '당선 로또복권'인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을 잘하게 해달라고 밤낮없이 기도하고 있다.

이들이 뽑으려는 것은 '첫 번째' 순위.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정당과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강세인 울산지역에서 '기호 1번'인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을 차지하려면 투표용지의 맨 위에 이름을 올려 한나라당 후보처럼 보여야 한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관심도가 낮아 한나라당의 순위 프리미엄이 적어도 7%, 많으면 15%까지 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예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후보의 눈은 교육감과 교육의원 투표용지에 후보의 이름이 인쇄되는 순서를 추첨이 시작되는 오는 14일 오후 5시 10분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 교육의원 후보는 '첫 번째' 순위를 자기가 뽑을 수 있는 지가 궁금해 최근 점집에 다녀왔다.

"운수대통"이란 점쟁이의 말에 안도한 그는 새벽마다 추첨이 잘되길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또 다른 교육의원 후보는 가족들이 사찰에서 기도하며 후보자가 순위 추첨을 잘하길 기원하고 있다.

한 후보의 측근은 "위임장만 있으면 누구나 대리 추첨이 가능하지만 책임질 일이 겁 나 아무도 대리 추첨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며 "후보도 한 번의 추첨이 선거에 너무 큰 영향을 준다는 판단 때문에 손이 떨려 어떻게 추첨할지 걱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교육의원 후보는 "추첨 잘하는 비법이 있으면 재산을 몽땅 털어서라도 사고 싶다"라며 "일부 후보는 추첨을 잘못해 투표용지의 첫 번째 순위에 이름이 오르지 않으면 중도 사퇴하겠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말했다.

한 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무관심해 '묻지마' 기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추첨을 잘해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받고 싶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투표용지 위에는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는 정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된다"며 "유권자들이 정책과 인물을 보고 기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