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이 임박해지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일부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남은 예비후보간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는 등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수원대 대학원장 출신 문종철(69) 예비후보는 12일 "김상곤 예비후보를 상대하려면 보수후보가 2명이나 3명이 되면 어렵다"며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조건 없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특정후보 지지여부에 대해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보수후보 중에서) 마지막 한 명이 정해지면 그 때가서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사퇴설 번복소동에 대해 "참모진이 단일화가 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며 끝까지 만류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7일 보수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때 좌장을 맡았던 조창섭(69) 단국대 교육대학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후보 난립으로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진보성향 후보가 어부지리로 교육감에 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교육감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표명해 저의 지지세력을 합쳐 전문직 성직관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53) 예비후보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59) 예비후보는 지지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측 실무진은 여론조사 세부내용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면 조사목적, 표본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설문내용 등을 여론조사 개시 2일 전까지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두 후보간 단일화 성사여부는 후보등록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