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3일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한 김상곤 후보는 "지난 1년간 공교육 혁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상급식·혁신학교·학생인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바람과 성과를 더욱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만 기억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이뤄지는 혁신교육의 시대를 경기도에서 열어야 한다"며 "앞으로 4년 경기도의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주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에 후보자 등록을 한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전교조식 정치 선동이 난무하면서 흔들리는 경기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무상급식 대신 서민 자녀의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전념하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며 "오랫동안 교육현장을 지켜온 경험으로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등록을 한 한만용 후보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당리당략에 따라 교육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라며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교육비가 학부모를 짓눌러도 누구하나 해결하지 않고 학력평가에서 경기도가 최하위여도 교육감 이하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다"며 "학력신장으로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겠다"고 했다.
14일 후보등록 예정인 강원춘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의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정치로 오염돼 있다"라며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의 영향과 정치색을 없애자는 취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백년대계의 교육만은 정치나 외부의 영향에서 보호하자는 의지"라고 했다.
그는 "정진곤 후보가 여론조사 참가자의 진보 또는 보수 성향을 물어 보수 쪽 사람만 유효표로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단일화 논의가 무산됐다"라면서 "김상곤의 진보, 정진곤의 보수로 대표되는 정치 논리에서 자유로운 교육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