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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천 초등생, 참전 콜롬비아에 지장국기로 報恩

주한 콜롬비아 대사 부부 참석 '눈길'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인천시 서구 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18일 1일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이날 낮 가석초등학교에서는 문화예술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만남' 주최로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참전국 가운데 하나인 콜롬비아의 국기 지장 찍기 행사가 열렸다.

콜롬비아는 유엔의 남미 회원국 중 유일하게 6·25전쟁에 참전, 인천에 주둔했던 나라로 1951년 6월 5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콜롬비아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줘서 여러분의 부모님과 여러분이 있는 거예요. 오늘은 여러분이 1일 외교관이 돼서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콜롬비아 국기를 만드는 겁니다."

주최 측으로부터 참전국 이야기와 콜롬비아라는 나라의 존재를 설명들은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줄로 서서 행사에 참여했다.

엄지손가락에 노랑, 파랑, 빨강의 물감을 묻혀 가로 70㎝, 세로 50㎝ 크기의 스케치북에 지장을 찍어 콜롬비아 국기를 완성해 나갔다.

4학년생인 유정호(10) 어린이는 "콜롬비아가 우리나라를 도와줬다니 고맙습니다. 나도 나중에 커서 꼭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콜롬비아라는 나라를 처음 알았다는 6학년생 박채원(12·여) 어린이도 "우리를 도와준 콜롬비아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게 돼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뉴엘 솔라노 주한 콜롬비아 대사 부부와 2살 된 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 엄지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스케치북에 지장을 찍은 솔라노 대사는 "한국전쟁은 콜롬비아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아이들에게 60년 전 한국전쟁을 알리는 이런 교육이 더 자주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석초교 주궁종(58) 교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교육적인 효과가 크리라 믿는다"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나라가 힘들 때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어린 학생들을 키우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남' 측은 이날 학생들이 만든 콜롬비아 국기를 비롯, 다른 참전국 20개국의 국기도 완성해 다음달 각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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