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 대구 지역의 보수성향 교육감 단일후보들이 '반 전교조 교육개혁'을 위한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도 조만간 공조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19일 오전 바른교육국민연합 주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보수 교육감 단일후보 연대 기자회견'에 참가한 후보들은 "전교조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이념을 주입하고 교사·학교·학업성취도 평가를 부정해 하향 평준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교육분야의 보수개혁 실행의 선봉을 맡아 전교조의 이념 주입을 뿌리 뽑고 교육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마한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 후보는 "교원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은 물론 수업은 안 하고 길거리로 나서 시국선언 등 정치행위와 반정부 투쟁을 일삼는 전교조 지도부에 대해 강력한 퇴출을 시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후보와 경기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인천 권진수(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 대구 우동기(영남대 교수)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서울과 경기 등지의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도 준비 과정을 거쳐 조만간 연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출마한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 김상곤 후보 등 다른 지역 후보들과 정책 공조와 홍보 등 부문에서 연대하기로 합의했고, (연대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당장 혁파해야 할 것은 입시와 문제풀이 중심의 낡고 썩은 교육이다. 이원희 후보는 교총 시절 성폭력과 상습폭력, 성적조작 등 부적격 교원을 묵인하는 온정주의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